23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최근 주식시장이 지지부진한 약세 국면에 접어들면서 우선주 ETF를 찾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. 한국과 달리 미국 우선주의 경우 주가 상승 가능성은 떨어지지만 은행 예금금리 대비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. ETF 투자 시 안정성을 높일 수 있어 리스크를 줄이는 장점도 있다.
우선주 ETF 가운데 가장 운용 규모가 큰 iShares Preferred and Income Securities ETF(PFF)가 대표적이다. 브로드컴, 웰스파고, 블랙록,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미국 우량 기업 우선주에 분산 투자하는 종목이다. 연간 배당수익률은 4%를 웃돈다.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상품이다 보니 연초 이후 2.29% 오르는 데 그쳤다. 업계 관계자는 “시장 대비 변동성이 크게 낮은 상품으로 5%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”이라고 소개했다.
실제 우선주 ETF들은 90일 변동성 지수(90일간의 종목 변동성을 지수화한 지표)가 최저 1%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. 10%에 육박하는 S&P500의 90일 변동성과 큰 차이를 보인다. 90일 변동성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종목이 큰 변동성 없이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.
또 다른 우선주 ETF인 Invesco Preferred ETF(PGX)는 매달 배당을 주는 월배당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. 만기가 고정된 채권처럼 ETF 배당수익률이 정해져 있는 우선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. 대체로 은행주가 담겨 있다. 연 배당률은 4.85% 수준이다. 이와 유사한 Global X U.S. Preferred ETF(PFFD)는 4.62%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. 삼성증권 관계자는 “우선주 ETF 투자 시 배당수익률과 함께 분산투자 수준 및 안정적인 배당 지급 이력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”고 조언했다.
박재원 기자 wonderful@hankyung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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